‘픽션과 논픽션 학회’는 문학과 콘텐츠 창작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더불어 창의적이며 다각적인 문학연구를 모색하고자 2019년에 발족하였다. 급변하는 창작 환경에 발맞춰 ‘논픽션’의 영역을 통해 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창작과 학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감으로써 한국문학에 기여하고자 한다. 논픽션에는 르포‧여행기‧전기‧일기‧자서전‧회고록 등을 포함한다.

현재의 문학은 18세기 이후 확립된 근대문학의 규율에 따른 것이다. 문학은 본래 ‘읽고 쓰는 기법 일반’으로 ‘문헌’을 뜻했다. 전문적인 서적이 넘쳐나는 시대에 문헌은 지나치게 분화되고 전문화되었지만, 문학은 기본적으로 ‘허구와’와 ‘장르화’된 전문영역을 넘어 ‘논픽션’이라는 거대한 대륙과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문학’ 개념의 확장 내지 회복은 단절된 과거 고전문학과의 만남이기도 하고,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글’에 대한 발견이기도 하다. 과거 고전문학에는 기행, 일기, 전기, 회고 등이 중요한 문학 텍스트로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픽션과 논픽션 학회’는 문학(예술)이 근본적으로 의사소통의 한 형식임을 환기하면서 우리 시대 독자의 삶의 현장에서 다양하게 이뤄지는 소통의 방식으로서의 ‘글’에 주목하고자 한다. 르뽀, 전기, 일기, 여행기, 팜플렛 등 넘쳐나는 글과 콘텐츠를 문학 연구의 중요한 분야로 다룸으로써 일상과 창작 과정의 현장에 주목하고자 한다. 정보화 시대의 ‘반정보’로서의 ‘글’, 즉 사유와 감성을 회태하고 독자들의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에네르기를 담은 픽션과 논픽션을 발굴하고 그 관계성을 선도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리터러시(literacy)로서의 문학의 거대 지평을 다시 열어가고자 한다. 

 픽션과 논픽션 학회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전국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학회지 『픽션과 논픽션』을 연 1회(12월 30일) 발행하고 있다.